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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핑이야기

우연히 찾아간 강원도 '사천해변 차박'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:)

by 모아부부 2020. 6. 3.

안녕하세요, 알아두면 쓸데있는 이야기맛집의 '모아부부'입니다.

 

저희 부부는 요즘 살짝 캠핑에 발을 들여놓았는데요, 

본격적으로 텐트를 사기 전 차박을 다녀왔었어요.

 

너무 좋은 차박 장소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.

 

 

일단 시작은 닭다리 하나 뜯으며 강원도로 출발해봅니다.

 

 

저희 부부 처음엔 목적지를 순긋해변으로 정하고 갔지만,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

순긋해변은 이미 가득 차 있어서 해변을 따라 쭈욱~~ 올라가다가 자리 잡은 사천해변!

 

주차장과 모래사장이 이어진 곳이라서 바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.

저희 말고도 한 두 팀 정도 더 계시더라고요 :)

 

너무 북적이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.

 

원래의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대만족 >_<

 

 

사천해변에 도착해서 오늘의 잠자리를 세팅해보았습니다.

 

나름 감성 차박이라고 차에 줄 전구도 달아주었습니다.

감성 챙기다가 저희 남편 힘들어 죽습니다 ㅎㅎㅎㅎ

 

원래 세상 제일 극한직업이 남편 아닙니까??? ෆ_ෆ 

 

 

해가 살짝 지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

모래사장에 숯불도피면서 저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이렇게 한상 차려놓고 보니

파도소리도 들리고, 바람도 시원하고

뷰도 좋고!

 

해변 레스토랑이 따로 없습니다. :) 

 

이때까지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줄 아무도 모르고 행복했었죠 껄껄

 

 

 

고기 열심히 먹다가 이제 국물도 좀 먹어야지?  하면서

부대찌개를 끓이던 중

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......... 똑 똑 똑

 

점점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....... 지금부터 멘붕 시작

고기는 한참 남았고, 부대찌개는 이제 막 끓고 있고... 어쩌죠???

 

 

일단 빠르게 트렁크 문 밑으로 음식들은 피신시키고 남은 고기를 빨리 구워봅니다.

어떻게 해서든 먹겠다는 의지..!!

 

 

고기 굽느라 정신없어 부대찌개는 뚜껑 덮어 빗속에 내버려두고...

이 부대찌개 사진이 그날의 멘붕상태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네요 ㅎㅎㅎㅎ 

 

부대찌개 안쓰럽 ㅠㅠ 

 

 

 

빗속에서 열심히 끓이고 구워서 차 안으로 들어와

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.

 

처음엔 이게 뭐 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싶었지만 이것도 추억이다 하면서

점점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겨보기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밥 다 먹고 문 열어 놓고 누워서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

배부르고 공기는 시원하고 이불 덮어 몸은 따뜻해서 행복한 느낌이었습니다.

 

다들 느낌 아시죠?? 

여름에 에어컨 틀어놓고 이불 덮으면 세상 행복하잖아요 ㅎㅎㅎ  바로 그 느낌입니다. :)

 

 

비가 추적추적 올 때는 감성적이다가

또 막 무섭게 내릴 때는 차 문 다 닫고 고립된 느낌으로

유리창에 만들어진 성에에 장난도 치고 아직 신혼입니다 ㅎㅎㅎㅎ

 

 

 

그렇게 한참 놀다가 잠들고 일어나 마주한 아침!

정말 모닝 뷰 너무 끝내주지 않나요???

 

전날 밤에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리더니 하늘이 맑아져

해 뜨는 것도 보고 기분 최고였습니다!!!!! ˘◡˘

 

이런 맛에 다들 차박 가고 캠핑 가고 그런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모닝커피도 한잔해줬습니다 :)

 

아! 저희가 차박을 한 사천해변 바로 앞에 GS25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게 있음

언제든 살 수 있어 너무 편했던 곳이었습니다.

 

커피 한잔하고 이제 해가 중천에 떠서 너무 더워지기 시작하여

저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해변을 떠났습니다.

 

 

집에 오는 길에 강원도에 왔으니

동해막국수 본점에 들려 메밀전과 막국수 한 그릇씩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
 

 

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너무너무 좋았던 사천해변!

우연히 찾아간 사천해변에서 잊지 못할 차박 경험 :) 

조용한 해변 차박을 원하신다면 사천해변 추천합니다!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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